세종대왕과 대마도의 조약, 계해약조(1443) – 조선과 왜(일본) 사이의 국경, 교역, 그리고 현실적 타협
세종대왕과 대마도의 조약, 계해약조(1443) – 조선과 왜(일본) 사이의 국경, 교역, 그리고 현실적 타협조선의 외교사를 돌아보면, 명나라나 청나라와의 사대외교 못지않게 ‘왜(倭, 일본)’와의 관계가 민감한 시기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왜구(왜적)의 침입과 국경 지역의 혼란은 조선 초기 내내 끊임없는 고민거리였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1443년 세종대왕이 대마도(쓰시마)와 체결한 계해약조(癸亥約條)는 동아시아 해상 질서와 한일관계에 큰 전환점이 된 사건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계해약조의 배경, 내용, 그리고 이후 조선-일본 관계에 남긴 의미를 살펴봅니다. 1. 조선과 왜구, 그리고 대마도의 현실고려 말부터 조선 초까지, 한반도와 일본 사이의 바다에는 ‘왜구’라 불리는 해적들이 들끓었습니다.이들은 주로 일본 ..
한양을 점령한 반란, 그 뒤에 숨겨진 조선의 균열
한양을 점령한 반란, 그 뒤에 숨겨진 조선의 균열이괄의 난(1624), 인조반정의 후폭풍우리가 한국사를 배울 때 임진왜란, 병자호란처럼 대규모 외침이나, 사화처럼 피비린내 나는 정쟁에는 익숙합니다.하지만, 그 사이 ‘내부 분열’로 한양이 점령당한 초유의 사태,바로 이괄(李适)의 난(1624)은 의외로 교과서에서 짧게만 다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오늘은 조선 중기의 가장 극적인 쿠데타, 그리고 그 이면에 감춰진 인간 군상과 권력의 민낯을 살펴보려 합니다.인조반정, 그리고 서인 내부의 갈등이괄의 난을 이해하려면 먼저 인조반정(仁祖反正, 1623)을 알아야 합니다.광해군이 즉위 후 정치적 불안과 중립외교, 대북파 숙청 등으로 서인(西人) 세력의 불만을 샀고,결국 서인과 남인 연합이 쿠데타를 일으켜 인조를 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