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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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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 속 개 이야기 – 임금도 기른 반려견 조선왕조실록 속 개 이야기 – 임금도 기른 반려견오늘날 반려견은 가족의 일원으로 여겨질 만큼 우리 일상 속에 깊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조선 시대에도 개를 반려동물로 키우는 문화가 있었을까요? 그 답은 의외로 가까운 곳, 바로 『조선왕조실록』 속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임금조차도 개를 기르고 다루었던 기록들이 남아 있어, 조선 사회의 동물 인식과 반려문화의 일면을 엿볼 수 있습니다. 궁궐 속 개에 대한 첫 기록, 세종의 명령『세종실록』 22년(1440년) 5월의 기록에는 다소 의외의 장면이 등장합니다. 세종이 직접 “개를 묶어 두라”라고 명을 내린 것입니다. 이 명령은 단순히 궁 안에서 개가 돌아다니는 것이 불편해서가 아니라, 공식 행사를 앞둔 상황에서 개의 출입과 소란이 문제 되었기 때문이..
세종대왕과 하늘을 읽다 – 1433년 혼천의 제작, 조선 천문학의 정점 세종대왕과 하늘을 읽다 – 1433년 혼천의 제작, 조선 천문학의 정점조선시대, 과학기술은 단순히 지식인의 취미가 아니었습니다. 하늘의 움직임은 농사와 달력, 국가 제사와 밀접하게 연결된 '국가의 생명선'이었죠. 그 중심에서 왕실의 과학을 이끈 인물이 세종대왕이며, 그의 치세 아래 ‘혼천의(渾天儀)’라는 천문 관측기구가 탄생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혼천의가 왜 만들어졌고, 어떤 과학적 의미를 지니는지, 그리고 그것이 조선에 남긴 유산은 무엇인지 깊이 들여다보겠습니다. 혼천의란 무엇인가?혼천의는 말 그대로 ‘하늘을 재는 둥근 기구’입니다. 오늘날로 치면 일종의 천체 시뮬레이션 장치이자 관측 기계였죠. 지구를 중심에 두고, 천구(하늘을 감싸는 구)를 겉에 둔 구조로 태양·달·별들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관측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