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바닷길을 뒤흔든 난리, 삼포왜란(1510) – 왜인과의 교역, 그리고 갈등의 폭발
조선의 바닷길을 뒤흔든 난리, 삼포왜란(1510) – 왜인과의 교역, 그리고 갈등의 폭발조선 전기, 일본과의 관계는 마냥 적대적이지만은 않았습니다. 왜구의 약탈을 막고 동남 해안을 안정시키기 위해 조선 정부는 일정한 지역을 지정해 일본인들과의 교역을 허용했습니다. 이를 통해 양국은 일정한 평화를 유지해왔지만, 1510년 경상도 삼포(부산포, 염포, 제포)에서 일본인들이 조선을 상대로 대규모 폭동을 일으킨 사건이 발생합니다. 바로 삼포왜란입니다.삼포왜란은 단순한 폭동이나 지역적 갈등이 아니라, 조선 초기 일본과의 외교·통상 구조가 얼마나 취약했는지를 보여주는 결정적 사건이자, 이후 조선의 대일 외교 기조를 바꿔놓은 중대한 전환점입니다. 1. 일본과 조선, 교역을 위한 묘한 동거고려 말부터 조선 초까지,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