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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일기

나의 투자 흑역사 — 반려주식 3종목으로 배운 진짜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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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투자 흑역사 — 반려주식 3종목으로 배운 진짜 교훈

 

안녕하세요, 투자 지식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우리의투자입니다.

오늘은 '투자 일기'라는 카테고리를 새로 열었습니다. 앞으로 틈틈이 제가 투자하면서 느낀 점이나 매매 종목에 관한 이야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그 첫 번째 이야기로, 오랫동안 포트폴리오에 남아 있는 반려주식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으려 합니다. 부끄럽지만 이 글을 남기는 이유는 앞으로의 투자 방향을 잃지 않고 꾸준히 이어나가겠다는 결의이자 선언으로 기록해 두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나의 투자 흑역사 — 반려주식 3종목으로 배운 진짜 교훈

 

 

 

반려주식이란 무엇인가

반려주식이라는 단어가 낯설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처럼 쉽게 버리지 못하고, 손실이 나도 함께 살아가게 되는 주식을 저는 그렇게 부릅니다. 지금 제 포트폴리오에는 그런 종목이 세 개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세 종목 모두 '타인의 추천'으로 시작된 투자였고, 세 종목 모두 제가 공부 없이 진입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세 종목의 기록

2017
첫 번째 반려주식 - 우리은행
직장 선배의 추천으로 주식에 입문했습니다. 당시 늦깎이 사회초년생이었던 저는 경제나 재테크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었고, 부동산은 자본이 부족해 접근하기 어렵다는 생각에 상대적으로 소액으로 시작할 수 있는 주식을 선택했습니다. 첫 종목은 바로 '우리은행'이었습니다. 금융지주로의 전환을 준비 중이라는 이야기를 우연히 들었고, 어렵게 계좌를 만들어 매수했습니다. 하필이면 매수가가 19,000원으로 고점이었고, 이후 6,000원대까지 하락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그렇게 첫 반려주식이 탄생했습니다.
2020
두 번째 반려주식 - 메드팩토
친구를 통해 펀드매니저 지인이 추천했다는 말에 퇴직금의 일부를 투자했습니다. 당시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였던 탓에 고수익에 대한 기대가 컸고, 주식에 대한 공부 없이 큰 금액을 움직였습니다. 바이오 종목은 눈앞의 이익보다 먼 미래를 그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새로운 직장으로 이직해서 바쁘다는 핑계로 방치했고, 어느새 -50% 이상이 되어 있었습니다. 손절을 고민했지만 결국 반려주식으로 남기기로 했습니다. 현재 이 종목은 5,000원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2023 하반기
세 번째 반려주식 - 090410
이름보다 종목 번호(090410)로 기억하는 것이 마음이 편합니다(?). 당시 회사를 그만두고 앞날이 막막했던 시기에 유튜브에서 이 기업 회장의 인터뷰 영상을 접했습니다. 70대에도 꿈을 잃지 않고 사업을 이어가는 모습, 장학재단 운영과 사회 공헌 활동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감정이 투자 판단에 개입했고, 익절 기회가 두 차례 있었음에도 던지지 못했습니다. 건설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여전히 포트폴리오에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자만이 가져온 세 번째 실수

사실 세 번째 종목에 진입할 당시, 저는 다른 종목들에서 스윙 투자로 소소한 수익을 내고 있었습니다. 단기 매매의 감각이 붙고, 어설프게나마 차트와 기업 뉴스를 보는 눈이 생겼다고 느꼈습니다. 그게 문제였습니다. 수익이 나자 자만에 빠졌고, 분석보다 감에 기대는 습관이 슬그머니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 종목의 경우, 기업의 펀더멘털보다 경영자의 인상과 사회적 이미지에 끌렸습니다. 재무제표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았고, 산업의 사이클과 시장 경쟁 구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진입했습니다. 익절 기회가 주어졌을 때도 '더 오를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가 이성적인 판단을 흐렸습니다. 스윙 투자로 쌓은 작은 자신감이 오히려 독이 된 사례였습니다.

그런데 왜 아직도 팔지 않는가

많은 분들이 이 질문을 하실 것 같습니다. 손실이 이미 큰데 왜 정리하지 않느냐고. 물론 손절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다거나, 회복을 기대한다거나 하는 이유도 없지 않습니다. 그러나 가장 솔직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이 종목들이 포트폴리오에 남아 있는 한, 저는 매번 투자 판단을 내리기 전에 그 손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화면 속 빨간 숫자가 '이 번에도 감에 의존할 거냐', '지금 공부는 충분히 했느냐'라고 묻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일종의 타산지석(他山之石)입니다. 타인의 실수에서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스로의 실수를 눈앞에 두고 되새기는 것이 더 강한 동기부여가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물론 이것이 합리적인 투자 전략은 아닙니다. 매몰비용의 오류에 가깝다는 것도 압니다. 그러나 아직은 이 방식이 저에게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지금의 저는 세 번의 실수를 반면교사 삼아, 이전보다 조금 더 근거 있는 투자를 하게 되었으니까요.

세 번의 실수로 얻은 교훈

1
타인의 추천을 그대로 따르지 않는다

정보의 출처가 아무리 신뢰할 만한 사람이더라도, 그 사람의 포지션과 나의 포지션은 다릅니다. 진입 시점, 자금 규모, 목표 수익률이 다르다면 같은 종목도 다른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추천은 아이디어로만 받아들이고, 직접 공부한 뒤에 진입 여부를 판단합니다.

2
감정이 앞서는 순간, 투자를 멈춘다

경영자가 멋있어 보여서, 이 회사가 왠지 오를 것 같아서, 주변에서 다들 이야기해서 — 이런 감정적 동기가 개입될 때는 반드시 매수를 보류합니다. 재무제표, 실적 추이, 업황을 먼저 살피고 숫자가 납득될 때 진입합니다.

3
수익이 날수록 더 신중하게 판단한다

스윙 투자로 수익이 나기 시작했을 때 오히려 세 번째 실수가 생겼습니다. 수익은 실력의 증명이 아니라 시장이 일시적으로 허락한 결과일 수 있습니다. 잘될 때일수록 원칙을 더 엄격하게 지키는 것이 장기 생존의 기본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4
손절매는 반드시 기준을 세워두고 실행한다

목표 수익률에 도달했을 때 '더 오를 것 같다'는 막연한 기대로 기회를 넘기는 것은 전략이 아닙니다. 사전에 손절 조건을 구체적으로 정해두고, 조건이 충족되면 감정 없이 실행하는 규칙을 만들었습니다.

앞으로는

이 글은 저에게 공개적인 다짐입니다. 저는 지금도 한참 부족한 투자자입니다. 그러나 2017년의 저, 2020년의 저, 2023년의 저보다는 조금 더 나아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 블로그를 통해 국내외 주식 시장 분석, 종목 전망, 그리고 이런 투자 일기를 꾸준히 나눌 예정입니다.

 

화려한 수익 자랑이 아닌, 제가 공부하고 고민하는 과정을 솔직하게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저처럼 실수를 겪고 있는 분들, 혹은 지금 막 투자를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

※ 투자 유의사항 본 글은 투자 권유 목적이 아닌 정보 제공용 콘텐츠입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투자 전에는 반드시 기업의 재무 상태, 기술력, 시장 경쟁력 등을 스스로 검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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